• 최종편집 2024-10-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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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 청주 및 수제맥주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군산시가 추진 중인 수제맥주와 청주 관련 사업들이 시민의 세금으로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 의원은 "군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22년부터 수제맥주 페스티벌을 기획해 3년째 개최 중이나, 맥아 가공량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축제 예산만 12억7천5백만 원이 투입된 것에 비해, 실제 성과는 미미하다고 언급하며, "밥그릇은 ‘종지’만 한데, 숟가락은 ‘국자’ 크기로 커지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특히, 그는 청주 사업 확장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군산시가 청주 제조 및 판로 개척을 위해 일본 사케와 국제교류까지 추진하는 것은 군산시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으며,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청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각 부서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시민의 세금이 낭비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의원은 청년창업과 관련된 수제맥주체험관 '비어포트'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은 사례를 들며, 청주 사업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청주 소비 비중이 1.5%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떤 청년 창업가가 이 사업을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산시가 진정으로 특화산업을 육성하려면 수제맥주 사업부터 제대로 된 결과를 내고 난 후에 다른 주류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제맥주 사업에 7년 동안 54억7천2백만 원의 예산이 투자되었지만, 맥아 공급량은 119톤에 불과하다"며, 군산시가 추진한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왔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경봉 의원의 발언은 군산시의 주류 사업에 대한 성찰과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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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청주·수제맥주 사업, 당신 돈이라면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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