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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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이 7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로 위 폐철길 방치’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고, 조속한 철거 조치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의 흔적이자, 2022년 공식 폐선된 군산선 철도가 여전히 도로 위에 방치돼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군산시는 현재 총 200억 원을 투입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책로, 녹지, 휴게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한 의원은 "바람길숲 조성 구간 중간 중간에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위에 폐철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차량과 승차자가 ‘덜컹거림’을 겪고 있다”며,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구간을 방치한 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어 “국가철도공단과 유휴부지 협약을 맺을 당시, 해당 도로 구간도 함께 포함시켰어야 한다”며 “도로를 관리하는 건설과와 사전 조율을 통해 철거 일정을 함께 추진했더라면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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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도 그 길을 차로 지나면 누구나 철길을 넘을 때 '쿵' 하고 차가 흔들립니다. 그게 하루 수백 번 반복된다면 시민들 입장에서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도시숲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시민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부터 챙겨야 합니다. 행정의 순서가 바뀌면 안 되지 않습니까?” 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폐철길 철거를 담당하는 군산시 건설과에 빠른 검토와 실행을 요청하면서, 시민 중심의 정책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해당 부서가 협의를 시작하고, 시민의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으로 반출하기 위해 개설된 총연장 24.7km의 단선 철도였다. 2011년 이후 이용이 거의 없었고, 2022년 3월 공식 폐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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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폐철길,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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