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산업단지 유치 경쟁 속 부안군, 송전선로 대책 병행 추진
-부안군의회, 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군산·김제·부안, 새만금 RE100 산단 입지 놓고 갈등…부안군 “송전선로 문제 해결이 핵심”
정부가 RE100 산업단지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북권에서는 군산, 김제, 부안이 각기 다른 부지를 내세우며 맞서는 가운데, 부안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송전선로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나섰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난 2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새만금 농생명 용지 7공구를 산업용지로 전환해야 부안이 RE100 국가산업단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권 군수는 부안군민 약 4만 8천 명 중 1만 6천 명이 참여한 ‘산업용지 지정 촉구 서명부’를 직접 전달하며, 그간 새만금 개발 과정에서 부안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부안 발전을 향한 군민의 간절한 염원을 이제는 정부가 응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안군은 RE100 산단 추진과 함께 송전선로 문제를 핵심 정책으로 다루고 있다. 현재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부안 대항리로 집결되며, 대항리에서 정읍까지 이어지는 송전선로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농지 훼손, 전자파 우려, 보상 문제 등 주민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송전선로 대책은 RE100 산단 추진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안군의회도 이에 발맞춰 지난 10일 제364회 임시회에서 ‘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위는 김광수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됐으며, 2026년 6월까지 활동하며 군민 의견 수렴과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박병래 의장은 “특위가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어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며 “의회도 군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은 새만금 산단, 김제는 배후도시 용지, 부안은 농생명 용지 전환을 각각 주장하며 RE100 산단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각 지자체는 세수 확대와 인구 유입을 노리며 강력히 어필하고 있어 갈등 양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부안군은 특히 서남권 해상풍력 2.46GW 발전단지와 연계해 RE100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송전선로 문제를 병행 해결해야만 성공적인 산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송전 인프라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송전선로 건설이 주민 반발로 지연될 경우, RE100 산단도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안군이 내세우는 송전선로 대책은 단순한 민원 해결이 아닌, RE100 산단 조성의 핵심 성공 요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