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차(女儿茶)
여아차(女儿茶)는 이름 만큼 조금 생소한 보이차(普洱茶)인데, 여기에는 운남(云南)의 소수민족에 대한 두가지의 유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해가 바뀌고 초봄이 되면, 그 해 처음 싹을 틔운 어린싹의 찻잎을 마을의 시집 안간 처녀들이 먼저 차밭에서 채엽(采葉)을 하는 전통이 있는 데, 그 어린싹으로 만든 첫물차를 여아차(女儿茶)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딸이 태어나면 첫물차로 차를 만들어 두었다가 그 딸이 장성해서 시집을 가게 되면, 혼수로 보내는 전통이 있어서 그 차를 여아차(女儿茶)라고 불러졌다고 합니다.
중국어로 여아(女儿)는 딸이란 의미 인데, 한자 그래도 풀이하면 여아가 됩니다.
여아차는 대부분 병차(餠茶)의 형태로 만들어지는 데, 보통의 병차의 중량은 357g인데 반해 여아차는 200g의 중량으로 만들어지는 게 전통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375g 제품도 많이 생산 됩니다.
찻잎을 보면 100% 백호(白毫)의 어린싹으로 되어 있듯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요즘은 유명한 차창(茶厂)에서도 생산하는 데, 이런 경우 100% 백호의 어린싹으로 만든 제품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농가(農家)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100% 백호의 어린싹으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은 우수합니다.
여아차를 월광백(月光白)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데, 어린 싹으로 만들기 때문에 둘다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엄연히 제다방법(製茶方法)이 다른 차입니다.
여아차는 세월이 흐르면서 금호가 발효되어 황금 빛깔을 가지게 되는 데, 달달한 밀향(蜜香)의 향기와 부드럽고 시원한 맛이 온 몸을 기분 좋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