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감(小靑柑)
어린귤을 따서 과육을 파내고 말리면 진피(陳皮)가 됩니다.
진피속에 산차(散茶)의 형태로 된 보이숙차(普洱熟茶)를 채워서 홍배(烘焙)하여 숙성시킨 것을 소청감(小靑柑)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좋은 진피가 생산되는 곳은 광동성(廣東省)의 천마(天馬)지역으로 이 곳의 진피를 으뜸으로 쳐줍니다.
귤 껍질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은 약이 된다하여 진피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고, 귤피(橘皮), 홍피(紅皮)라고도 합니다.
중국(中國)에서는 건강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진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이 되어 효능도 좋아지고 색상이 점점 검은색으로 변화는데, 맛(味)과 향(香)도 풍부해집니다.
오래되면 오래 될수록 몸값도 높고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한방에서는 진피는 자주 사용하고 있는 약재입니다.
건조하지 않은 진피를 그대로 복용하면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지만 말린 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1. 진피의 성분
휘발성 정유(精油), 헤스페리딘(플라본배당체), 구연산, 비타민 B1 등을 함유하고 있다.
2. 진피의 약성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약간 자극성이 있고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듯하다.
3. 진피의 효능
①기가 뭉친 것을 풀어주고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복부창만, 트림,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헛배가 부르고 나른한 증상, 대변이 묽은 증상을 치료한다.
②해수, 가래를 없애주며 이뇨작용을 한다.
③소화불량에서 나타나는 복창완민(腹脹脘悶:배가 그득해 편하지 못한 것)·식욕부진·오심·구토 등 비위기체(脾胃氣滯)의 증상에 활용된다.
④복부팽만이나 복통이 심할 때는 창출(瘡朮)·후박(厚朴)을 배합하는데 예를 들어 평위산(平胃散)을 사용한다.
구토나 딸꾹질이 심한 경우에는 죽여(竹茹)나 인삼을 배합한다.
⑤비위기허(脾胃氣虛)할 때는 인삼·황기·백출 등을 배합하면 보익(補益)해서 기체(氣滯)가 생기지 않는다.
⑥가래가 많은 기침에도 쓰는데, 진한 백담(白痰)이 많이 나오고 흉복부가 편하지 못한 습담증상에는 진피로 이기화담(理氣化痰:기를 순조롭게 통하게 하여 담음을 없앰)하고 반하(半夏)를 배합하여 조습화담(燥濕化痰:습을 없애서 가래가 생기지 못하게 함)의 효능을 증강시킨다.
⑦기관지염이나 상기도염에 쓰면 가래를 없애주고 기도(氣道)를 확장시키므로 호흡이 편해진다.
4. 진피의 약리작용
정유 성분이 소화기자극, 소화촉진, 거담, 항궤양, 항위액분비, 강심, 혈압상승, 항알레르기, 담즙분비촉진, 자궁평활근억제, 항균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진피는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보면 음(陰)적인 체질인 몸이 찬 소음인(小陰人), 몸이 습한 태음인(太陰人)에게는 맞습니다.
진피는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보면 양적인 체질, 즉 소양인(小陽人), 태양인(太陽人) 보다는 음적인 체질, 즉 몸이 찬 소음인(小陰人), 몸이 습한 태음인(太陰人)에게 잘맞습니다.
특히, 몸이 찬 소음인은 비장(脾臟)의 기운이 약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 체질입니다.
진피는 소음인에게 가장 좋습니다.
소청감은 진피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안에 채워 넣는 보이숙차의 등급도 중요합니다.
소청감의 1개의 중량은 15g 정도입니다.
소청감을 쪼개지 말고 개완이나 다해에 넣고 뜨거운물로 우리면 됩니다.
내포성은 5번 이상을 거뜬히 우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전자에 넣고 끓여 마시면 보이숙차와 진피의 매력이 어우려져 달콤한 향기와 오묘한 맛이 풍미를 더 해줍니다.